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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 노래하는 CEO 양미란 사장 " 사업.노래 모두 최선 다하겠다" 2008.2.22 2010-03-31 naturaldetox 조회 : 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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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CEO' 양미란 사장 “사업·노래 모두 최선 다하겠다”
양미란 네츄럴디톡시 사장

 

22일 서울 돈암동의 한 레코드사.

10평 남짓한 녹음실에서는 중년의 한 여성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보라색 커튼에 ‘브라보’라는 커튼콜은 없어도 노래는 계속됐다.

주인공은 토종 약초 전문기업 ㈜네츄럴디톡시 양미란(48·사진) 사장이다. 녹음작업을 마친 양 사장은 “3월 중순쯤 음반이 나온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성악 공부를 한 지 30년 만에 처음 내는 음반이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음반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양 사장은 그동안 수차례의 독창회 등에서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초등학교 시절 교내 노래대회에서 1등만 했다고 한다. 4대째 기독교인 집안에서 성장한 양 사장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 성가대로 활동하면서 일찌감치 성악가의 꿈을 키워 왔다. 그 꿈만 고스란히 간직했다면 유명 성악가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꿈은 결혼과 함께 삐걱거렸다. 1988년 결혼한 그는 남편에게 유학 얘기를 꺼냈다가 단번에 ‘노’라고 거절당했다. “꿈에 그리던 유학을 결혼이 가로막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쉬움이 생겨 남편에게 프랑스로 여행이라도 다녀오겠다고 했죠.”

유학이 여행으로 바뀐 그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달간의 여행은 그를 사업가의 길로 인도했다. 프랑스 여행기간 중 그의 눈과 마음을 쏙 빼앗은 것은 천연재료로 만든 향수다. “화학용품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향수를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 천연 향수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89년부터 99년까지 10년간 프랑스의 한 화장품 한국지사장을 지내며 한편에선 프랑스 향수를 능가하는 토종 향수 만들기에 주력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구절초, 민들레, 오미자 등 토종 약초로 만든 아로마 제품들이다. 국내의 한 대학교 생명공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로마 제품들은 현재 120여가지로 약국 등 국내 아로마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 수입산 아로마 제품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업과 함께 성악 공부도 꾸준히 해왔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노래와 사업 둘 중 어떤 게 우선이냐”고 물으면 그는 “둘 다”라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다. ‘노래하는 CEO’인 그의 꿈은 80세에 독창회를 갖는 것.

“나이를 먹으면 성악가 활동을 접어야 한다는 말에 저는 반대합니다. 정말 노래가 좋으면 평생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개 ‘꿈은 꿈인 채’로 놓아두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는 꿈과 일, 모두에서 제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7년 ‘나만의 향기로 승부한다’는 책을 낸 그는 다음달 ‘신이 여성에게 내려주신 선물’ ‘아로마 엣션설과 토종 약초의 비밀’ 등 4권의 책 출판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음반에 이어 책까지 낸 그의 다음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200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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