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조제에만 치우치지 않고 약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래서 남들이 봐도 잘하는 약국의 모델을 보여주고 싶어요.”
과천 온누리 길약국 강효숙약사는 인근 의원급 요양기관의 처방전을 하루 평균 300건 정도수용하는 전형적인 조제전문약국이다.
하지만 길 약국은 안정적인 처방조제 이상으로 한방과 여타 다양한 약국 전용품목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환자가 많아서 다른 품목의 매출이 높은 것이 아니라 강 약사의 적극적인 상담과 마케팅 덕분이다.
“약국은 의약품 뿐 아니라 약사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많은 약사들이 바쁜 업무에 틈을 내지 못하고, 색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강약사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것은 한방을 기초로 두고 여기에 다양한 의약외품 등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월 수백만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아로마 제품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의약분업 훨씬 이전인 20여년전부터 아로마에 관심이 많아서 외국 품목을 직접 들여와 판매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외국품목들은 국내 환자들에게 큰 효과가 없더라구요. 그러던 중 최근 앤디라는 업체가 약국전용으로 아로마를 취급하길래 강의도 직접가서 보고 몇몇 제품을 들여와 사용해 보니 저는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고 재구매율도 상당하더라구요.”
일례로 신경화학적인 성분은 신체기능에 필수적인 물질들인데, 이들은 향기나는 물질자극을 통해 신경조직을 거쳐 활성 또는 조절되어지며, 아로마 성분별로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상태가 강화 또는 조절되어지고 그로 인한 인체 생리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절기 알러지가 심한 환자들에게는 ‘아로마 알비뇽(제품명)’을, 여성생리건강에 ‘아로마 로즈애프터’ 등 환자에 따른 다양한 아로마제품을 처방 또는 한약 환자에게 보조적 요법으로 사용한다.
아로마 제품 뿐 아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발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기능성 신발 코너를 별도로 두고 적극적인 상담을 병행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다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 환자의 치료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강 약사는 “이것저것 무조건 많은 제품을 약국에 갖다놓을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자신있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물론 약국전용품목인지, 그리고 적정마진과 반품은 원활히 이뤄지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죠.”
지금도 사입과 결제를 일일이 모두 체크한다는 강약사는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한 모습으로 환자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때만이 약사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모든 약사들이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가기를 바랍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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