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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노래하는 CEO 양미란 네츄럴디톡시 사장(2009.8.7) 2010-04-06 naturaldetox 조회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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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CEO` 양미란 네츄럴디톡시 사장(2009. 8.7)
 
 
 
 
 
 
"무대에 서면 사업 스트레스 잊죠"

아로마 제품 벤처기업인 내츄럴디톡시의 양미란 사장(49)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었다.

첫 번째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읜 후 가난에 시달렸던 그는 우선 돈을 벌고 싶었다. 두 번째 꿈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 마지막 꿈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죽는 것.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결혼과 사업으로 접었던 소프라노 꿈을 최근 되찾았다. 어릴 적 꿈 세 가지를 모두 이룬 셈이다. 9월 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창회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는 행복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다.

1989년 아로마 회사를 설립해 20년 동안 경영해온 양 사장은 "돈을 번 후 반드시 성악을 다시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10년 전 미국 바이올라대학 음악 연수를 다녀온 후에는 노래를 불러야 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했다. 시골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다 성악가 이규도와 엄정행, 오현명 음악회를 관람한 후에는 노래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음대를 졸업하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결혼 후에는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월세방에 살면서 이탈리아 유학을 갈 수는 없는 노릇. 고집이 세서 `유관순(독립운동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는 이탈리아 땅이라도 밟고 싶어 여행을 떠났다. 약초에서 천연 향을 추출하는 외국 아로마 회사 관계자들을 우연히 만나 사업에 눈을 떴다. 웰빙 시대에 어울리는 아로마 제품을 수입해 사업 규모를 키웠고 99년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구절초와 민들레, 오미자 등 토종 약초로 아로마 제품을 개발해 약국 350여 곳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 경영과 성악 활동을 병행해 `노래하는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는 그는 세 마리 토끼(꿈)를 잡기 위해 쉬지 않았다.

양 사장은 "사업과 가정, 노래를 위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려왔다"며 "노래를 하면서 사업 스트레스도 잊으니 노래는 내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독일 가곡 전성기를 이끈 디터스도르프의 오페라 `의사와 약사` 서곡이 국내 초연되며 양 사장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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